코로나19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인간의 관성력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대면 사회가 뉴노멀이 되었다는 뉴스 기사가 도배되었던 그때의 사회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했지만, 경기침체 때문인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어느 정도 회귀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팬데믹의 힘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던 미국의 기술기업들의 성장세가 작년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기업들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주가가 폭락했던 기업들입니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최악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했던 대부분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팬데믹 사회에서 예상했던 대로 투자 시나리오가 흘러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는 것…. 그 회사들의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투자자의 오랜 염원은 시장을 이기는 것입니다. 시장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찾을 때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적정 가격에 거래되지 않는 저평가 주식을 찾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현재의 주가는 상관없이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어 미래에는 지금보다 주가가 크게 올라가 있을 성장주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정보 유통 속도가 빠른 시대에 저평가 주식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참가하면서 저평가된 회사의 주가는 빨리 적정 가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거품이 형성될 수도 있지만, 거품만 보고 주식 투자하기에는 장기투자에 맞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래에 더 좋을 미국의 기술주들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참고자료: 3 Hypergrowth Tech Stocks to Buy in 2023 and Beyond – The Motley Fool
1. 클라우드플레어 (NET)
클라우드플레어는 이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회사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인터넷 시대에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저는 항상 이 회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웹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웹서버가 필요합니다. 웹서버를 운영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구매해서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규모가 크고 가격도 비싸므로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그래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은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가비아, 카페24 등 다양한 웹호스팅 업체가 있습니다. 소규모 웹 사이트라면 웹호스팅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이 블로그도 웹호스팅 업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클라우드플레어가 가장 규모가 큰 웹호스팅 업체입니다. 우리나라의 웹호스팅 업체와 일대일 대응시킬 수는 없지만, 웹호스팅 업체와 비슷한 역할을 클라우드플레어가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대부분 서비스는 클라우드플레어 네크워크를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속도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 세계 275개 이상의 도시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에 코드를 배치하여 사이트의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클라우드플레어는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부터 사이트를 보호하고, 사이트에 액세스하는 봇의 수를 제어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는 DNS를 통해 제공됩니다. 새로운 장비를 도입할 필요도 없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저렴하기까지 합니다. 클라우드플레어 고객 수는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에는 2,042명의 고객이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전년도 대비 44% 증가했고, 2023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클라우드플레어는 매출 대비 20배 이상의 가격으로 저렴한 주식이 아닙니다. 그래서 투자할 때는 철저한 분석과 투자원칙 고수가 중요합니다. 향후 몇 년 동안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의 가격은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2. 트윌리오 (TWLO)
트윌리오는 기업이 손쉽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입니다. 트윌리오의 제품과 서비스는 기업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음성, 문자, 비디오 및 이메일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트윌리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은 SMS나 이메일을 자동화하여 예약 확인, 배송 알림 및 비밀번호 재설정 등을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디오나 음성통화를 통해 원격 회의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트윌리오는 대화형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 시스템을 제공하며, 고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트윌리오는 2008년에 설립되었으며, 주요 고객은 우버, 에어비앤비, 코카콜라 및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기업입니다. 회사는 2015년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트윌리오는 기업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상장 이후로 트윌리오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경영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트윌리오는 이를 위해 2022년 9월에 직원의 11%를 해고했고, 올해 2월에는 17%를 해고하며 두 차례의 해고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경영진은 2023년에 약 3억 달러의 비회계 기준 운영이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수익은 아니지만, 회사가 비용효율적으로 탈바꿈했음을 의미합니다.
트윌리오 매출은 작년 4분기에 22% 성장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지표가 수두룩한데 트윌리오를 미래에 더 좋은 기업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기업가치입니다. 매출 대비 약 3배 의 가격으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데, 다른 기술주와 비교해봤을 때 저평가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단기적인 비관론적 시각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경제가 회복되면 트윌리오의 성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약 13%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약 1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비관론적인 이야기가 많지만 트윌리오의 고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언제나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아디옌 (ADYEN)
아디옌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결제 처리 서비스 회사로, 페이팔, 블록 및 스트라이프와 같은 간편결제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쟁쟁한 경쟁 기업이 있지만 아디옌은 그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디옌은 다양한 결제 수단(신용카드, 직불카드, 디지털 지갑 등)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결제 처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매우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 건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고객은 아디옌을 사용하여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디옌은 기업이 전 세계에서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과 결제 수단을 지원합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스트라이프와 사업 영역이 겹칩니다.

아디옌은 대형 기업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우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잘란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및 에어비앤비와 같은 유명한 기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에는 아디옌의 결제 금액이 4,220억 유로(약 4,450억 달러)로 41% 증가했습니다. 다른 경쟁 기업과 비교해보면, 페이팔은 (유사한 기준으로) 약 5,55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디옌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페이팔이나 블록, 스트라이프와 같이 미국에서 주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 회사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아디옌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때 미약한 힘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서 나중에 공룡이 되었을 때 큰 이익을 얻는 것보다 좋은 건 없으니까요. 내년에 매출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은 이와 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