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조립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부품은 CPU이고, 그다음은 메인보드입니다. 무슨 CPU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구매해야 하는 메인보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글에서는 CPU를 선택했다 가정하고, 지금 구매하면 좋은 메인보드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메인보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에 있거나, 새롭게 컴퓨터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한 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컴퓨터에는 CPU, 그래픽카드, RAM 등 수많은 부품이 있는데, 이 부품들을 각자 관리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메인보드라는 부품에 전부 장착하고, 메인보드가 알아서 이 부품들을 관리합니다.

메인보드는 용량이나 클럭 등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성능 수치가 없어서, 컴퓨터를 구매하거나 조립할 때 컴퓨터 부품을 포괄한다는 측면에서만 고려 대상이 될 뿐이지, 성능 향상을 위해 찾아본다든지 하는 수고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메인보드는 파워 서플라이만큼이나 컴퓨터의 안정성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확장성이나 디바이스 대역폭 등을 결정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면 메인보드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가형 메인보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USB 3.2 포트를 고급형 메인보드에서는 여러 개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PCI-Express 포트 대역폭도 달라서, 여러 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저가형은 x4 – x8으로 작동함에 반해 고급형에서는 x8 – x8으로 작동해 더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는 등 성능상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메인보드는 12세대 인텔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입니다.

AMD 라이젠 시리즈는 2세대가 출시되었을 때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끝판왕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금은 인텔 CPU와 성능, 가격 상 차이가 거의 없고, 메인보드 가격은 인텔 메인보드보다 비싼 관계로 더 이상 가성비 제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CPU 가격만 보면 인텔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메인보드까지 포함하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텔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람이 압도적입니다.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메인보드를 찾아봤으며, 과도하게 비싼 제품은 제외시켰습니다. 메인보드도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비싸면 비쌀수록 좋기 때문에 비용에 신경쓰지 않는 게이머라면 가장 비싼 제품을 구매하면 됩니다. 😊

1. Gigabyte Z690 Aorus Pro D4

• 칩셋: Intel Z690
• 소켓: LGA 1700
• 폼팩터: ATX
• 전원부: 16+1+2페이즈
• CPU: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 PCIe x16: 5.0 2개, 3.0 1개, 총 3개 (x16 or x4-x4)
• USB 포트: USB 3.2 Gen 2, Type-C, 일반 10 Gbps
• 메모리: DDR4 3,200MHz, 최대 5,600MHz (O.C.)
• M.2 슬롯: 4개
• 가격: 30만 원대 초반

이 메인보드는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입니다. 비교적 고급형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5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가성비 메인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버클럭킹을 포함하는 메인보드 테스트에서 다른 Z690 보드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화려한 RGB 효과와 와이파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성비가 좋은 30만 원대 메인보드에서는 DDR5 메모리까지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메인보드와 같은 모델 라인 중 50만 원대 메인보드는 DDR5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GIGABYTE Z690 AORUS PRO DDR4 제품 리뷰 (퀘이사존)

2. ASRock Z690 Extreme D4

• 칩셋: Intel Z690
• 소켓: LGA 1700
• 폼팩터: ATX
• 전원부: 13페이즈
• CPU: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 PCIe x16: 5.0 1개, 4.0 1개, 3.0 1개, 총 3개 (x16 or x4-x4)
• USB 포트: USB 3.2 Gen 2, Type-C, 일반 10 Gbps
• 메모리: DDR4 3,200MHz, 최대 5,600MHz (O.C.)
• M.2 슬롯: 3개
• 가격: 40만 원대

메인보드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즈락은 저렴한 메인보드를 내놓는 대표적인 기업인데, 익스트림은 중상위급 메인보드 라인업으로 다소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텔 코어 12세대 프로세서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DDR5가 아닌 DDR4를 지원함으로써 메인보드 가격이 40만 원대로 저렴해졌습니다.

ASRock Z690 Extreme DDR4 제품 리뷰 (퀘이사존)

3. MSI B660M 박격포 WIFI D4

• 칩셋: Intel Z690
• 소켓: LGA 1700
• 폼팩터: mATX
• 전원부: 12+1+1페이즈
• CPU: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 PCIe x16: 4.0 1개, 3.0 1개 (x16 or x4-x4)
• USB 포트: USB 3.2 Gen 2 20 Gbps, Type-C, 일반 10 Gbps
• 메모리: DDR4 3,200MHz, 최대 4,800MHz (O.C.)
• M.2 슬롯: 2개
• WiFi 6 지원
• 가격: 20만 원대

저렴한 가격대에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보기 드문 메인보드입니다. 보통 와이파이 기능은 50~60만 원대 이상의 고급형 메인보드에서만 제공하지만, 이 메인보드는 중급형 메인보드임에도 불구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인텔 B660M 칩셋이 적용되어, 위에서 소개했던 Z690 메인보드보다는 확장성 측면에서는 단점이 부각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텔 최신 CPU를 사용하기 위해 지금 막 메인보드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면 USB 3.2 Gen 2 포트는 20 Gbps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의 외장 스토리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 메인보드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MSI B660M 박격포 WIFI DDR4 제품 리뷰 (다나와)

4. ASUS ROG Strix B660-A GAMING WIFI

• 칩셋: Intel Z690
• 소켓: LGA 1700
• 폼팩터: ATX
• 전원부: 12+1페이즈
• CPU: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 PCIe x16: 5.0 1개, 3.0 1개 (x16 or x4-x4)
• USB 포트: USB 3.2 Gen 2, Type-C, 일반 10 Gbps
• 메모리: DDR5 4,000MHz, 최대 6,000MHz (O.C.)
• M.2 슬롯: 3개
• WiFi 6 지원
• 가격: 40만 원대

위에서 소개한 애즈락 제품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색상의 메인보드입니다. ROG 브랜드는 에이수스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게이밍 브랜드로, 메인보드 제품군에서는 중고급형 라인업에 포함됩니다. ROG 시리즈 중에서 Strix는 가장 하위 라인업이라, 중고급형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저렴합니다. DDR5 지원 제품 중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그래도 ROG는 ROG이기 때문에, PRIME이나 TUF 시리즈보다는 더 나은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시스템 설계가 잘 되었는지 대체적으로 전원부와 SSD 온도가 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M.2 SSD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경우 스로틀링이 걸리며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온도를 낮게 유지해준다는 점은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ASUS ROG Strix B660-A GAMING WIFI 제품 리뷰 (퀘이사존)

지금까지 인텔 12세대 CPU를 장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메인보드를 알아봤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메인보드 중 하나를 구매하면 후회스럽지 않은 성능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 글에서는 AMD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장착할 수 있는 메인보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비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