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수학학원보다 국어학원을 더 많이 다닌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능에서 국어영역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어영역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대학교에서 공부하려면 그 무엇보다 국어영역의 우수한 성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학생이 대학에서 공부할 때 읽어야 하는 전공 서적은 90% 이상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전공했던 경제학 전공 서적에는 그래프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된 내용은 100% 텍스트에서 얻어가야 합니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 모두가 이와 똑같습니다.
수능에서 국어영역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문해력, 독해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아진다고 하죠. 학업에 치이면서 독서량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어영역에서 고생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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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 공부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좋은 대학에 가려면 국어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국어영역 공부법을 찾아보면 정말 다양한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은 모두 다르지만, 저는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국어영역 공부법을 이 글에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일단 국어영역 공부법이라고 해서 쉽게 공부하는 것을 떠올리면 안 됩니다. 어떤 공부든지 그렇겠지만 쉽게 공부하는 건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닙니다. 국어영역 공부도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월하게 국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1. 꼼꼼하게 읽기
국어영역 공부법에 특별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국어 지문을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하라는 겁니다.
수능 국어영역 문제를 출제하는 교수님들은 검토 과정에서 모든 글자를 소리 내 읽어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글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고, 깜박하고 놓쳤던 내용, 과도한 내용을 더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쉼표와 온점까지 소리 내 읽는다고 하니 얼마나 꼼꼼하게 글을 쓰는지 알 수 있죠.
국어 문제를 풀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면 소리 내 읽어보세요. 이것보다 글을 꼼꼼하게 읽는 행위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그래도 내용 이해가 안 된다면?
최대한 꼼꼼하게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해설 강의를 보거나 해설지를 확인하세요. 모르는 내용이 나온다고 무조건 자기 힘으로 그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5분 정도 생각해보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해설 강의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물리학 등 다른 수능 과목 공부에도 적용됩니다.
2. 이해하며 읽기
모든 글은 문장, 문장마다 이해하며 읽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실 국어영역 독서 지문을 읽을 때 이해하며 읽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수능 국어를 처음 공부하다 보면 꼭 겪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눈만 움직이고 읽고 있는 내용은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는 현상입니다.
분명히 나는 글을 읽고 있는데 글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죠. 시간에 쫓겨 글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않고 쭉쭉 읽어나가기만 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어 문제를 풀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립니다. 문제를 풀다가 지문으로 돌아와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국어 문제를 풀 때는 지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횟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국어 지문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위에서 설명했던 대로 꼼꼼하게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드시 이해하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세요. 어느 한 부분을 이해하지 않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그다음 문장은 전부 이해할 수 없게 되고, 처음에 말씀드렸던 “눈만 움직이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3. 공감하며 읽기
메가스터디 김동욱 선생님이 강조하는 것은 ‘글에 대한 공감’입니다. 독서 지문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않는다면, 글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문제를 풀다가 지문으로 돌아오는 횟수가 많아져, 최종적으로는 문제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공감하며 읽기를 강조합니다. 한 가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대단히 어려운 물음에 아주 쉽게 대답한다면, 그것은 인간 사회의 지난날에 일어난 사실들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 그 사실들에 관해 적어 놓은 기록들을 가리키기도 한다고 흔히 말할 수 있다.
👉 역사는 지난날에 일어난 사실들이랑, 그 사실들을 적어 놓은 기록들을 말하는구나~
그러나 지난날의 인간 사회에서 일어난 사실이 모두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 ?? 뭐야 왜 갑자기 말을 바꾸지? 그럼 뭐가 역사야?
쉬운 예를 들면, 김 총각과 박 처녀가 결혼한 사실은 역사가 될 수 없고, 한글이 만들어진 사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사실 등은 역사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사소한 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역사가 될 수 없고, 거대한 사실, 한 번만 일어나는 사실만이 역사가 될 것 같지만,
👉 아~ 그럼 역사는 거대한 사실만 의미하는 거구나~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 ㅅㅂ… 그럼 뭐야?
다음으로는 계속해서 역사가 무엇인지 길게 설명하는 글이 나옵니다.
위에서 소개한 지문은 역사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로써,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역사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글입니다. 보라색으로 색칠한 글씨는 지문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공감하면서 느꼈던 독자의 생각을 기록한 겁니다. 수능 국어영역 지문을 읽을 때는 위의 보라색 글씨처럼 저자와 공감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모든 독서 지문이 똑같고, 이렇게 읽다 보면 어려운 지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4. 시간 관리는 6월 모의평가 이후부터!
꼼꼼하게 읽고, 이해하며 읽고, 공감하며 읽다 보면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처음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글이 빠르게 읽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독서 지문을 읽으면서 배경지식이 쌓이는 것도 있고, ‘공감하며 읽기’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국어영역 공부의 본질은 독해력을 늘리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시간 촉박하게 문제를 풀이하는 것보다는, 시간 여유롭게 자기에게 딱 맞는 시간만큼 사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 신경 쓰지 않고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언젠가 문제 풀이 속도가 빨라져 있을 겁니다. 시간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글 읽기에 방해가 되니 시간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독해력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시간은 단축됩니다.
5. 국어 주간지, 월간지 활용하기
수능 국어영역은 문제 자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매년 출제되는 모든 국어 문제는 유형이 비슷하므로, 기출문제와 함께 주간지, 월간지를 통해 풍부한 분량의 국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양하게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독서 지문을 읽기 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도 있고, 잘 몰랐던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력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국어 주간지 또는 월간지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수험생이 활용할 수 있는 주간지는 정말 다양합니다. 유명한 인터넷강의 강사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주간지(월간지)도 있고, 대표 사설 모의고사 업체에서 발간하는 주간지도 있습니다.
어떤 주간지(월간지)를 활용할 것인지는 수험생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주간지/월간지 회사에서 적중률이 높다 홍보하지만 사실 모든 주간지/월간지에서 비슷한 적중률을 보이고 있으므로, 어떤 것을 선택하는 문제 없습니다.
대표적인 주간지/월간지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원과 동일한 주간지를 제공하는 업체만 선정해봤습니다.
- 상상국어 모의고사 – 상상력 (메가스터디 구매)
- 한수 모의고사 – 한주 (한시적 온라인 판매)
- 김동욱 일취월장 Class – 연필통 (인터넷 강의 부교재)
- 유대종 자체 주간지 – 데일리 유대종 (대성마이맥 구매)
국어영역 공부는 쉽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국어영역 공부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설명한 내용이 사람에 따라 굉장히 추상적일 수도 있고 구체적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꼭 댓글을 달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성심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