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주식시장은 폭락과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2022년 11월 8일 기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 30% 넘게 하락했고, 개별 기업을 살펴보면 70%까지 주가가 하락한 기업도 있습니다. 그만큼 올해 주식시장은 굉장히 좋지 않았고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기업과 성장기업 중심으로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클라우드플레어(NET, Cloudflare)는 그 중 하나입니다. CDN과 DNS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드플레어는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기업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70%나 하락했고, 이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점차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클라우드플레어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봤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클라우드플레어 주가에 형성되어 있던 거품이 제거되는 과정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본다면 지금 주가는 투자하기에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클라우드플레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투자에 참고만 하시고, 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과 모든 책임은 개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1. 긍정적인 미래 성장성
지난 3분기 이후 주가가 폭락한 것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품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출이나 순이익, 고객 수 증가 속도로 이전보다 느려진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했듯이 엣지컴퓨팅과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클라우드플레어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전체 비중은 작습니다.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와 도메인네임서버(DNS) 서비스로 시작하여, 지금은 SASE 보안 플랫폼 Cloudflare One, 클라우드 스토리지 R2 Object Storage, 서버리스 어플리케이션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회사와 다르게 클라우드플레어는 지금과 같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47% 증가했으며, 지출비용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고객 수는 159명 늘었습니다. 전체 고객 수는 15만 6,000명으로 2019년부터 매년 평균 24%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올해에는 성장세가 둔화되었지만, 경기 불황의 문제도 있고,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높은 성장률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엣지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더불어 엣지컴퓨팅 기술도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엣지컴퓨팅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 38%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회사만의 장점, 엣지컴퓨팅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여전히 커지고 있는 시장 규모
클라우드플레어는 콘텐츠 전송을 빠르게 해주는 CDN 서비스로 시작한 회사지만, 지금은 도메인 네임 서버(DNS)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안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DDoS 관련 사고가 터지는 때에는 어김없이 클라우드플레어가 등장합니다. 왜냐하면 클라우드플레어는 DDoS와 같은 웹 사이트 공격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지스케일러,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 회사와 경쟁합니다. 이 회사의 제로 트러스트 플랫폼 Cloudflare One은 회사 직원이 안전하게 회사의 어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제공합니다. 요즘은 제로 트러스트와 SASE가 새로운 보안 트렌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100개 국가 이상에 275개 이상의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DDoS와 같은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는 경우 트래픽을 전 세계로 분산해 서버 다운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드플레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자에게 곧바로 콘텐츠를 전송하는 CDN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전 세계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자사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회사는 데이터를 인터넷에 저장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클라우드 스토리지입니다. 이 시장은 아마존이 독식하고 있었는데, 클라우드플레어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움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플레어는 서버리스 어플리케이션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개발자는 웹 서버 없이 클라우드플레어의 전 세계 네트워크 위에서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완전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데에는 제한사항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사업으로의 확장은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전 세계 275개 이상의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시작했고, DNS 서비스와 보안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보안 플랫폼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사이버보안 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CDN/DNS 시장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제가 클라우드플레어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그럼에도 투자 위험은 여전히
클라우드플레어는 여전히 큰 성장의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투자에 대한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 회사는 다른 빅테크 기업처럼 대규모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아니고,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의 적자 기업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언제든지 현금흐름이 나빠져 경영상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고,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면 수익성은 악화되어 더 큰 어려움에 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 투자할 때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전히 비싼 주가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지금 투자하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20~30달러까지는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클라우드플레어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가격대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며, 적립식 투자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