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IPO: 데이터브릭스, 유아이패스

2021년 미국 IPO: 데이터브릭스, 유아이패스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는 상당히 큰 이슈입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주식을 공개된 시장에서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은 수익을 바라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작년 상장했던 미국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팔란티어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팔란티어는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최상위권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오늘까지 팔린티어 주가는 약 40% 상승했으니 서학개미의 판단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참고자료: “CIA가 고객” 팔란티어,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2위라는데… | 한국경제

올해에도 미국 IPO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데이터브릭스와 유아이패스를 비롯해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 증권거래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 등 여러 스타트업이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기업입니다. 상장을 통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하게 된다면 상당히 규모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가 미국 IPO 시장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이 글은 Seeking Alpha에 등록된 게시물의 일부 번역문이며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원문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원문 바로가기: Databricks, UiPath IPOs on blockbuster watch after massive funding rounds | Seeking Alpha

지난 2020년 2월 스노우플레이크 (Snowflake, NYSE: SNOW)는 비공개 펀딩 라운드에서 12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4억 7,9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7개월이 지난 9월 스노우플레이크는 시가총액 330억 달러라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업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주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상장 당시 가격인 120달러보다 155% 상승한 306.05달러로 거래됐습니다.

참고자료: “공모주 안 산다”던 워런 버핏, 美 스노우플레이크 투자로 9000억원 벌어 | 조선비즈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할 기업 중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미리 투자해두면 굉장히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장 예정인 기업 중에서는 지난 주 대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던 두 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바로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 기업 데이터브릭스 (Databricks)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전문 기업 유아이패스 (UIPath)입니다. 두 기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데이터브릭스 (Databricks)

스노우플레이크 경쟁업체 데이터브릭스는 아마존 (Amazon, NASDAQ: AMZN)과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NASDAQ: MSFT)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작년 큰 관심 속에 상장했던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쟁기업이라는 점에서 데이터브릭스의 대규모 자금 유치는 주식시장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 폭발 과연 어떤 회사일까? 투자해도 좋은 회사일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투자했다니 좋은 회사가 아닐까?

참고자료: 데이터브릭스, 제2의 스노우플레이크?…클라우드 빅3서 모두 투자 유치 | 디지털투데이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 기업 데이터브릭스는 올해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데이터브릭스는 2019년 펀딩 라운드에서 62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올해 상장하게 되면 기업가치는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세일즈포스 (Salesforce.com, NYSE: CRM), 알파벳 (Alphabet, NASDAQ: GOOG, GOOGL)로부터 1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때 데이터브릭스 기업가치는 280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데이터브릭스는 클라우드에 흩어져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관련 플랫폼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어 시장에서는 데이터브릭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비슷하게 세일즈포스의 투자를 받은 데이터브릭스는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세일즈포스가 투자했던 스노우플레이크가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세일즈포스는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으로 데이터브릭스에 투자했다는 것은 데이터브릭스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아이패스 (UIPath)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PA) 전문 기업 유아이패스는 시리즈 F 라운드에서 35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7억 5,0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12월 유아이패스는 IPO 관련 서류를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아이패스는 아마존과 버라이즌 등 유명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3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아이패스의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플랫폼은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수많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직원의 업무만족도를 높여주는 솔루션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직장에서 본연의 업무가 아닌 잡다한 업무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유아이패스 플랫폼은 이러한 사소한 업무 절차를 자동화해 모든 직원이 주어진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20% 증가한 약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2024년까지 두 자릿수 비율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유아이패스의 미래 성장성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ROS·RPA의 시장 동향과 전망 | 테크월드

가트너의 연구 부사장 파브리지오 비스코티 (Fabrizio Biscotti)는 COVID-19 팬데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이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플랫폼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빠른 사회변화를 가져온 전염병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유아이패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감을 가지고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단순반복 업무, 로봇으로 年250만 시간 절감…팬데믹 시대 ‘RPA’ 각광 | 노컷뉴스

그러나 유아이패스에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자사 소프트웨어 파워 오토메이트 (Power Automate)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초 RPA 스타트업 소프트모티브 (Softmotive)를 인수했습니다. IBM (NYSE: IBM)과 SAP (NYSE: SAP)도 RPA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작년 7월 IBM이 브라질 RPA 스타트업 WDG 오토메이션 (WDG Automation)을 인수했고, 12월에는 SAP가 직접 개발한 지능형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강력한 경쟁기업이 있다는 사실이 유아이패스의 미래 성장성을 낮게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분야에 손을 뻗는 대기업보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 스타트업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유아이패스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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