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어느 기업에서는 별도의 사무실을 두지 않고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이제는 정말 고정된 위치에서 일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프리랜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한 기업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산업은 클라우드 산업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의 자체 서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확장성과 안정성이 높아 현재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격근무에 필요한 도구들을 인터넷에 탑재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카페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회사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20년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산업에 주목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에서부터 S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 데이터독 등 클라우드 산업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은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산업에서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단 하나의 기업만이 클라우드 산업을 독식할 것입니다.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The Motley Fool에 게시된 기고문의 일부 번역문이며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원문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바로가기: 3 Top Cloud Computing Stocks to Buy in 2021 | The Motley Fool
클라우드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감자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였음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 2020년 2,5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2019년보다 6%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클라우드 지출은 18%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보다 올해 클라우드 산업은 더 큰 성장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글에서는 올해 투자하기에 좋은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3곳을 소개합니다. 아마 이미 투자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미국 클라우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입니다. 클라우드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며 엣지 컴퓨팅 산업과 함께 미래에는 중요 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투자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를 바랍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운영체제 Windows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MS Office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 MSFT)는 Azure를 통해 클라우드 산업에서의 강자는 마이크로소프트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카피라이트 문화가 자리잡은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즉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저작권으로 돈을 벌던 기업이었는데 지금은 개방문화 중 하나인 클라우드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은 Azure입니다. Azure는 기업이 자체 서버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필요한 IT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지난 분기 Azure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분기마다 50% 내외의 매출 증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1위는 아직 AWS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Azure의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말고도 다른 클라우드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MS Office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Office 제품군을 Office 365로 개편하여 클라우드 기반 구독 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은 Microsoft 365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Azure와 마찬가지로 Office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성장의 기회가 아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기업에 다다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사상 처음으로 클라우드 제품에서만 5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은 월 스트리트 애널리스트에게도 소식이 전해졌으며 앞으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 주가는 역시나 상향되었습니다. 시티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29달러에서 272달러로 상향시켰으며, 모건스탠리는 249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습니다.
필자의 생각
위 내용에는 이미 필자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있지만 추가적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시장과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잘 나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이 제한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문제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작년 선보였던 엑스박스 시리즈는 성공했으며 게임 구독 플랫폼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역시 소비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필자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세일즈포스 (Salesforce)
현대 비즈니스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 소비 형태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CRM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세일즈포스 (Salesforce, NYSE: CRM)는 주식 티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객 관계 관리 (CRM)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회사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2020년 세일즈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작년 1/4분기에서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는데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이 35% 증가한 48억 5천만 달러로 2020년을 시작해 매 분기마다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작년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4/4분기 매출 또한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최근 세일즈포스는 기업용 메시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슬랙을 인수한다는 발표를 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신세를 져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가하락은 단기적인 반응일 뿐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슬랙이 세일즈포스의 성장을 촉진할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는 슬랙을 인수함으로써 CRM 뿐만 아니라 기업 마케팅, 소비자 분석 및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등 보다 넓은 비즈니스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세일즈포스는 포괄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이 될 것이며 SaaS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필자의 생각
세일즈포스에게 2020년은 굉장히 행운이 넘치는 시기였습니다.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여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다우지수 편입에 따른 가파른 주가상승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세일즈포스가 인수한 슬랙은 정확히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을 서비스하는 완전한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원격근무가 많아지면 직원 간, 부서 간 협업을 위한 도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슬랙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세일즈포스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rowdStrike)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rowdStrike, NASDAQ: CRWD)는 2019년 새롭게 상장한 기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보안업체입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솔루션은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는 보안 시스템이며 사이버 공격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버보안 산업은 경쟁자가 정말 많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도 대비 86% 증가했습니다. 직전 분기 뿐만 아니라 2020년 매 분기마다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해왔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사이버보안 플랫폼에 가입한 고객으로부터 매출이 발생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도 대비 87% 증가했으며, 구독 마진은 전년도 74%에서 77%로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증가함과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된 것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지출은 2020년 149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199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1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입니다.
필자의 생각
현재 필자가 투자하고 있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동일한 사이버보안 산업에 속해 있지만 사업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과거 10년 전 차세대 방화벽을 도입했던 기업으로 광범위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필자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사이버보안 산업이 중요해짐에 따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