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이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경우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은행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하여 필자는 은행 탐방기라는 새로운 형태의 연재 글을 기획하였습니다. 은행 탐방기 시리즈는 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 또는 은행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연재 글은 우체국에서 입출금통장(또는 증권통장)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우체국은 집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금융기관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은행이므로, 첫 번째 연재 글의 주제로서 우체국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체국 인터넷뱅킹
http://www.epostbank.go.kr/
모든 우체국에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가?
모든 우체국에서 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체국 중에서도 우체국 예금, 우체국 보험을 취급하는 지점에서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집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우체국 중에는 우편취급국도 있는데, 우편취급국에서는 금융 업무를 볼 수 없습니다.
우체국의 간판을 확인하면 일반 우체국과 우편취급국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 우체국의 경우에는 간판에 우체국 금융의 브랜드인 에버리치 마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체국 우편취급국의 간판은 에버리치 브랜드가 없는 우체국 로고를 포함하고 있으며, 해당 우체국이 우편취급국 지점이라는 것 또한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입출금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일반 우체국 지점에 방문해야 합니다.
우체국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우체국에서 새롭게 금융 거래를 시작하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금융 거래를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겠지만, 새로운 금융기관을 찾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금융기관에 이미 입출금통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우체국에서 새로운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대포통장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발급할 때 고객의 신분과 통장 개설 목적을 까다롭게 검사 및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출금 통장을 새롭게 개설하고자 우체국에 방문할 때에는 주민등록증 이외의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신분증을 추가로 가져가야 합니다. 우체국에서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있습니다. 만약 신분증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신분증과 함께 주민등록표-등본을 가져가야 합니다. 신분증을 하나만 가지고 있을 때에는 우체국에서 고객의 신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통장 개설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입출금 통장을 만드는 과정
우선 집 주변에 있는 일반 우체국 지점을 방문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우편취급국이 아닌 일반 우체국의 외부 건물에는 우체국의 금융 브랜드인 에버리치의 365일 현금자동지급기(ATM) 코너가 있습니다. 우체국 금융의 영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입니다. 참고로 우체국 우편 업무의 영업시간은 오후 6시까지입니다.
그런데 우체국 금융 업무 영업 시간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 이후에 새로운 접수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 이전에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었다면 영업 시간이 끝나더라도 금융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우체국 지점은 금융 업무와 우편 업무를 한 건물에서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체국 내부는 금융 서비스과 우편 서비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번호표를 뽑는 기계도 따로 배치되어 있는데 금융 업무를 위한 번호표를 뽑으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우체국은 시중은행보다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거나 편리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의자가 없는 곳도 많이 있는데, 이 점을 미리 알고 가면 깜짝 놀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은행원이 모든 것을 처리해주기 때문에 지점에 방문한 고객이 업무에 필요한 서류를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우체국은 주민센터나 구청과 같이 금융 업무에 필요한 양식을 미리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번호표를 뽑기 전 필요한 양식을 미리 작성하여 금융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서 업무를 보아야 하므로 미리 양식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서 입출금 통장을 새로 만들 때에는 아래의 가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형광펜 또는 일반펜으로 표시된 부분만 고객이 직접 작성하면 됩니다. 아직 은행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중요한 개인 식별 도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래의 양식에도 주민등록번호를 작성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참고로 굵은 선 내부에 있는 모든 정보는 고객이 직접 작성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체크 표시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필요하다면 작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직장이 있다면 직장명과 부서명 등을 꼭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식을 모두 작성한 후 번호표를 뽑고 잠시 기다리면 본인의 차례가 올 것입니다. 우체국 직원에게 작성된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신분증 두 개를 제시하라고 하든지, 신분증과 등본을 제출하라고 합니다. 우체국에서 신규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두 종류의 신분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필자는 주민등록증과 여권을 제출하였습니다. 새로운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금융거래목적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금융거래목적확인서도 가입신청서와 같이 우체국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번호표를 뽑기 전 미리 작성하도록 합니다. 금융거래목적확인서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장을 새로 만들 때에는 생각보다 작성해야 하는 양식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을 다시 정리하자면, 우체국에서는 가입신청서 1장, 금융거래목적확인서 3장, 그리고 전자금융거래신청서 1장을 작성해야 합니다.
전자금융거래신청서는 우체국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양식입니다. 은행 업무에 있어서 인터넷뱅킹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신청서는 반드시 작성하도록 합니다.
우체국에서 증권통장을 만들고 싶다면?
증권통장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은행에서 개설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왜냐하면 증권사의 지점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체국에서도 증권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이나 시중은행에서는 증권통장만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고, 입출금통장과 은행 계좌와 증권통장을 연결해주는 연계계좌를 증권통장과 함께 개설하게 됩니다. 우체국도 같습니다. 우체국에서 증권통장을 만들고 싶다면 우체국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직원에게 증권통장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우체국 입출금 통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펀드슈퍼마켓) 증권통장과 연계되는 몇 안 되는 통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기 위하여 우체국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우체국 직원에게 증권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어떤 증권사 통장을 만들겠냐고 물어봅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증권사의 이름을 말씀드리면 됩니다. 예를 들어, 펀드슈퍼마켓에서 펀드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펀드온라인코리아 계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증권통장의 증권사는 우체국에서 임의적으로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므로 우체국에 방문하기 전 증권사를 미리 생각해두기 바랍니다.
증권통장을 개설하려면 증권계좌개설신청서 양식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 서류는 우체국에 따로 비치되어 있지는 않고 증권계좌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우체국 직원이 직접 건네줍니다. 이때 작성하고 직원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증권계좌개설신청서에 개설하고자 하는 증권사, 신청계좌 등을 작성해야 하는데, 증권사는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증권사를 쓰면 되고, 신청계좌는 국내주식, 채권, 수익증권(펀드), 해외주식 등 여러 투자 상품 중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만약 펀드에만 투자하고자 한다면 수익증권(펀드)만 선택하면 됩니다.
통장 신규 개설이 완료되면?
입출금 통장 개설이 완료되면 우체국 직원이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우체국 전자금융거래 신청 확인서와 통장을 줍니다. 즉, 우체국 직원이 아래의 문서를 준다면 통장 개설 업무가 모두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증권통장을 함께 개설한 경우에는 통장 앞 장 하단에 증권계좌와 연계계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증권계좌는 증권회사에 등록된 자신의 증권계좌번호를 말하고, 연계계좌는 우체국 통장과 증권통장을 연결해주는 통장 계좌번호를 말합니다. 보통 증권 업무에 있어서 연계계좌는 잘 사용되지 않고, 증권사에 회원가입할 때에는 증권계좌가 사용되고, 우체국 통장에서 증권계좌로 이체를 할 때에는 우체국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필요합니다.

우체국 전자금융거래 신청 확인서를 보면 공인인증서를 등록할 수 있는 기간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시된 기한 이전에 우체국 인터넷뱅킹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합니다. 공인인증서는 우체국에서 새롭게 발급 받을 수도 있고, 이미 다른 은행에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타기관 공인인증서 등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타기관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본인의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패스워드만 알고 있으면 타기관 공인인증서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우체국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등록 방법
우체국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나타나는 공인인증센터 메뉴를 누릅니다. 참고로 거의 모든 은행에서 공인인증서를 관리하는 메뉴 이름은 공인인증센터입니다.
만약 이미 다른 은행에서 발급 받은 공인인증서가 있는 경우에는 타행공인인증서등록 메뉴를 선택하여 등록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타행공인인증서등록 절차는 신규 발급 절차와 거의 비슷하므로 이 글에서는 신규 발급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인인증서를 신규 발급할 때에는 아래와 같이 인증서 종류를 선택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은행에서만 사용하려고 한다면 용도제한 공인인증서를 선택하면 되고,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사, 결제 등의 분야에서도 사용하고자 한다면 전자거래범용 공인인증서를 선택합니다.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을 때에는 4,4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처음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보안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안카드는 여러 개의 숫자가 쓰여있는 카드를 말하는데, 인터넷에서 금융 거래를 할 때마다 이 카드에 있는 숫자를 컴퓨터에 입력함으로써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을 때에도 보안카드를 이용하여 본인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OTP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안카드를 이용하여 본인임을 증명하고 만들어질 공인인증서의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공인인증서가 생성됩니다. 공인인증서는 되도록이면 이동식 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면 해킹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동식 디스크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두면 노트북이나 기타 PC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합니다.
공인인증서 발급 또는 타행공인인증서 등록을 완료하였다면 우체국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여 본인이 개설한 계좌가 잘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마무리 –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융기관, 우체국
지금까지 우체국에서 입출금 통장을 신규 개설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 입출금 통장 개설 절차에서 한 가지의 서류만 더 제출하면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우체국에 입출금 통장을 가지고 있는데 증권계좌만 따로 만들고 싶은 경우에는 새로운 통장을 만들 필요 없이 기존의 통장에 증권계좌를 연동시키면 됩니다.
집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우체국이기 때문에 우체국을 주거래은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체국은 지방 곳곳에도 지점이 있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하여 이용이 편리한 우체국에서 입출금 통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잘 알게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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