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통제병은 공군 헌병 병 중에서 가장 많은 수가 배정 받는 보직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헌병은 비행단에 소속된 병을 말합니다. 기타 부대에 속한 헌병 병은 출입통제병이 아닌 헌병이라는 보직을 배정 받습니다. 부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굳이 임무를 분담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소규모 부대가 아닌 대규모 부대-비행단의 출입통제병에 관한 글입니다.
※ 이 글은 필자의 경험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므로 현실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바뀐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명심하시고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
공군 출입통제병의 역할
출입통제병의 역할은 기지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인원 그리고 물품 통제하는 것입니다. 공군부대에 출입할 때에는 반드시 출입통제병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행사병의 인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출입통제병이 행사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비행단에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행사병으로는 필요 인원을 충원할 수 없을 때 출입통제병 중에서 행사병을 차출합니다. 따라서 출입통제병은 기지출입관리 업무 뿐만 아니라 행사와 관련된 기본적인 업무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출입통제병은 경비병이나 기동타격병보다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신병은 기동타격병이나 경비병으로 보직을 받기를 원하지 출입통제병이라는 보직을 받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공군 출입통제병의 근무 장소
출입통제병은 비행단의 정문, 후문, 면회실, 기지 내 통제구역 등에서 출입통제 업무를 수행합니다. 대부분의 초소에는 컴퓨터가 배치되어 있으며 출입통제병이 컴퓨터를 통하여 출입하는 모든 인원, 차량에 대하여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합니다. 현재 모든 비행단과 일부 독립전대, 대대에서는 RFID 방식의 전자 출입증을 이용하여 신분을 확인합니다.
공군 출입통제병의 근무 시간
일반적으로 출입통제병은 5조 또는 6조 스케쥴 근무를 합니다. 6조는 오전, 오후, 석간, 21시 ~ 01시, 01시 ~ 04시, 04시 ~ 08시로 시간이 구분되며, 5조는 오전, 오후, 석간, 22시 ~ 03시, 03시 ~ 08시로 시간이 구분됩니다.
한 초소에 투입되는 근무 조는 최소 3개조에서 최대 5개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같은 시간대의 근무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매일 다른 시간대의 근무에 투입됩니다. 예를 들어, 5조 3교대로 근무에 투입되는 병사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병사가 오전 근무에 투입되었다면 그 다음 근무는 22시 ~ 03시 근무가 됩니다.
공군 출입통제병의 근무 방식
출입통제병은 스케쥴 근무가 원칙이기 때문에 오후에 근무가 없으면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무가 없다고 하더라도 항상 오후에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원칙적으로 공군 헌병은 14시 이후부터 일정 시간 이상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후에는 출입통제와 관련된 훈련 또는 특공무술 훈련을 받거나 훈련이 없는 날에는 헌병반장, 헌병중대장의 교육에 참석하거나 기타 필요한 부대 작업에 차출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매일 훈련하고 교육 받고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 아무 것도 없는 날에는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공군 출입통제병의 야간 근무
많은 병사들이 출입통제병 근무를 힘들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야간 근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간 근무가 있다는 것은 밤을 새면서 근무에 투입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지에 야간 출입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출입통제병은 야간에도 주간과 동일하게 철벽과 같이 기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야간에는 기지출입통제 이외의 특별한 임무가 추가됩니다. 차량을 이용한 출입자에 대한 음주측정이 그것입니다. 공군에서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 범죄 행위이므로, 저녁시간 이후부터는 출입통제병이 모든 차량의 출입자에 대하여 음주측정을 실시합니다. 음주감지기에 의하여 알코올이 측정되는 경우에는 헌병대대 수사계 주관으로 해당 차량의 운전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됩니다.
공군 출입통제병의 장점
출입통제병의 가장 큰 장점은 20일 근무를 하면 위로휴가 1~2일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위로휴가를 받음으로써 출입통제병은 밤을 새며 기지를 지킨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출입통제병은 많은 동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출입통제병은 헌병대대 또는 헌병중대 자체 생활관에서 생활을 하지만 타 특기 병사는 비행단 통합생활관에서 생활합니다. 따라서 타 특기 병사의 경우에는 같은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동료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소속이나 수행하는 임무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출입통제병은 출입통제병만을 위한 생활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를 진정한 전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유대 관계 또한 그 어느 특기의 병사보다 끈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입통제병은 힘든 헌병 생활을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바로 주위의 전우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출입통제병의 단점
출입통제병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군 헌병 병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면회를 자유롭게 하지 못 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출입통제병은 3교대 또는 4교대가 일반적인데 이는 주말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출입통제병은 주말에도 주중과 같이 근무에 투입됩니다. 따라서 주말이나 휴일에 면회나 외출이 가능한 공군에서 출입통제병이 자유롭게 면회를 하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주말 오후에 근무가 있다면 그 날은 면회하는 것이 힘들고, 석간에 근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근무 상번 준비 때문에 면회를 일찍 그만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출입통제병 중 면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인원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회를 하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미리 연락을 하여 면회 일정을 조율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근무라는 것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면회 일정이 잡혔다고 하더라도 근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군에서의 출입통제병
출입통제병은 공군에 입대하는 그 순간부터 마주칩니다.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 입영할 때 출입통제병을 통하여 본인의 입영 사실을 확인 받아야 입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대 배치를 받을 때에도 출입통제병과 마주하게 됩니다. 기지의 출입문을 지키는 출입통제병을 통하여 신병의 신원 확인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헌병 병사가 자대 배치를 받는 날에는 정문에 근무하는 출입통제병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저 신병 중에 내 후임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겠지? 누가 올까? 일 잘하는 애가 왔으면 좋겠는데…..”
출입통제병은 업무의 만족도 면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보직이나 신체적인 노동의 강도 면에서는 매력적이지 못한 보직입니다. 그러나 헌병반에 들어와 2년 만기 전역을 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못 할 일이란 없다고 합니다. 출입통제병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는 상상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전역할 때의 자부심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진정한 군대를 맛보고 싶다면, 진정한 전우애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출입통제병을 추천합니다.
[…] 공군 병으로 입대하기 3. 헌병 출입통제병이 하는 일 […]
[…] 공군 병으로 입대하기 3. 헌병 출입통제병이 하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