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영어 작문을 할 때에는 등위접속사와 종속접속사에 대한 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둘의 개념을 잘 숙지하지 않았을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비문법적인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등위접속사와 종속접속사의 개념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사용되는 접속부사에 대해서도 잠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위접속사와 종속접속사의 구분
등위접속사는 문법적으로 대등한 요소(구와 구, 절과 절)를 연결할 때 사용되며, 종속접속사는 비독립절을 연결할 때 사용됩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이유는 구두점, 쉼표의 사용 가능 여부에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등위접속사의 앞에서는 쉼표를 사용해야 하며, 종속접속사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1) a. I bought a book a week ago, and I have just finished reading it.
(1) b. ?I bought a book a week ago. And I have just finished reading it.
(2) a. I cannot wait to go to bed because I am so tired.
(2) b. ?I cannot wait to go to bed, because I am so tired.
(2) c. *I cannot wait to go to bed. Because I am so tired.
먼저, 예문 (1b)는 비문이 아닙니다. 하지만 권장되지 않는 문장 형태입니다. 등위접속사는 문법적으로 대등한 요소를 연결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예문 (1b)와 같이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문 (1a)와 같이 등위접속사 앞에 쉼표를 사용하여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문장의 길이가 굉장히 길어지는 경우에는 예문 (1b)에서와 같이 등위접속사를 사용하여 두 개의 문장(즉, 두 개의 단문 또는 복문)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래의 예문과 같이 구나 비독립문을 연결할 때에는 등위접속사 앞에 쉼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짧은 독립문을 연결할 때에도 쉼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허용됩니다.
(3) I will go to school and will study English.
다음으로, 위의 예문에서 (2c)는 비문입니다. 왜냐하면, because는 비독립절을 수반하는 종속접속사이므로, 예문 (2c)에서는 비독립절이 하나의 독립절과 같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에서 모든 문장(sentence)에는 독립절이 하나 이상 존재해야 하며, 모든 독립절은 마침표로 끝나야 합니다. 하지만 예문 (2c)의 Because I am so tired.는 비독립절임에도 불구하고 마침표로 문장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서, 종속접속사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고 비독립문을 수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2b)의 예문을 보면 종속접속사인 because 앞에 쉼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종속접속사 앞에 쉼표를 넣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때에는 문맥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종속접속사 앞에 쉼표를 넣으면, 등위접속사와 같이 부가적인 내용을 설명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문 (2b)의 해석은 그 내용이 예문 (2a)와는 많이 달라집니다. 더 이상 because가 앞 문장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문장은 예문 (2a)입니다. 즉, 종속접속사 because의 앞에서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접속사와 접속부사의 구분
접속사와 접속부사는 그 사용법이 다릅니다. 접속사는 두 문장을 연결해주는 문법 요소이기 때문에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고, 쉼표(등위접속사의 경우) 또는 공백(종속접속사의 경우)과 함께 접속사를 사용함으로써 문장을 곧바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접속부사는 다른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이름에 ‘접속’이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접속사의 역할을 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접속부사는 문장에서 부사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다만, 앞의 내용과 반대되거나 추가되는 내용을 언급할 때 접속부사가 사용되므로 뒤의 문장이 앞의 내용과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에 ‘접속’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입니다. 따라서 접속부사는 문장의 끝을 의미하는 쉼표 뒤에서는 사용될 수 없습니다.
아래의 예문을 통하여 접속사와 접속부사를 구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 a. *She is a brilliant person, however, he is not.
(4) b. She is a brilliant person. However, he is not.
(4) c. She is a brilliant person, but he is not.
예문 (4a)는 접속부사가 등위접속사와 같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비문입니다. 접속부사(however)를 사용할 때에는 예문 (4b)에서와 같이 앞 문장에서 마침표를 사용함으로써 그 문장을 모두 마친 후 그 뒤에서 새로운 문장이 시작될 때 접속부사는 쉼표와 함께 사용되어야 합니다. 또는 예문 (4c)에서와 같이 등위접속사(but)와 함께 쉼표를 사용하여 문장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에서와 같이 명사와 접속부사의 위치를 바꿔줄 때에는 접속부사의 앞에 쉼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접속부사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5) The CEO, however, denied his request.
특히 영어 작문을 할 때, 등위접속사와 접속부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위접속사는 모두 3자 이내의 단어인 점을 감안한다면 등위접속사와 접속부사는 매우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 등위접속사는 정확히 7개만 존재합니다. 아래는 영어의 등위접속사 목록입니다.
(FANBOYS)
- 이유 – for
- 첨가(둘 다) – and
- 부정(둘 다 아닌) – nor
- 부정 – but
- 첨가(둘 중 하나) – or
- 부정 – yet
- 결론 – so
하지만 영어에서 접속부사는 매우 다양합니다.
However, moreover, nonetheless, otherwise, thus, hence…
따라서 등위접속사와 접속부사 중 어느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단어의 길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3자 내의 단어라면 등위접속사, 4자 이상의 단어라면 접속부사라고 인식하면 될 것입니다. 또는 등위접속사를 하나의 단어 FANBOYS로 외워도 됩니다. FANBOYS 외에는 모두 접속부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