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바로가기)에서 군인의 급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군인은 다른 공무원과 비교해보았을 때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급여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집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재테크 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 블로그에서는 군인들을 위한 재테크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번 글은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와 군인을 위한 금융기관의 상품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군인공제회 홈페이지
http://www.mmaa.or.kr/
들어가기에 앞서: 군인공제회란 무엇인가?
군인공제회는 경찰공제회나 교원공제회와 같은 성격의 단체로서 직업으로서의 군인을 위한 급여 공제 조합입니다. 즉, 군인공제회는 군인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원천공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원천공제되어 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군인공제회를 이용하는 것은 목돈을 만드는 데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인공제회에서 제공하는 금융 상품은 회원퇴직급여, 목돈수탁, 비과세종합저축 등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상품인 회원퇴직급여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퇴직급여를 통하여 군인의 매월 급여에서 원천공제한 공제회비를 자체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회원이 전역할 때 지급률표에 따른 퇴직급여지급률을 적용시켜 연복리로 계산된 퇴직급여금을 지급합니다.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군인공제회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은 보통 회원퇴직급여에 가입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만큼 회원퇴직급여는 군인공제회의 가장 기본적은 금융 상품 중 하나입니다. 회원퇴직급여가 군인공제회의 기본 금융상품이 된 것에는 이 공제회에서 제공하는 각종 군인 복지와 관련된 것들이 회원퇴직급여 가입자에 한하여 제공되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군 간부후보생 교육과정 중에는 군인공제회 설명회 시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바로 이때 군인공제회 직원이 장차 군 간부가 될 자원들에게 회원퇴직급여 가입을 독려합니다. 회원퇴직급여는 꼭 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가입하면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그 가입 액수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가입해야 합니다. 무조건 가장 많은 액수로 가입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지급률
회원퇴직급여 지급률은 시중금리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2017년 7월 24일 현재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지급률은 연 복리 최저 2.90% ~ 최고 3.34%입니다. 시중은행 금리와 비교하면 높은 편에 속하며 연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시중은행 적금 상품과 비교해보았을 때 굉장히 큰 수익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는 가입기간에 따라 지급률이 달라집니다. 단기복무 장교는 3년, 부사관은 4년 의무복무를 하게 되는데 이때의 지급률은 1.047~1.064에 불과합니다. 기간도 짧기 때문에 연 복리의 효과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단기복무자는 군인공제회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시중은행 군인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군인공제회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회원퇴직급여 지급률표입니다.

본래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는 굉장히 수익성이 좋은 금융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맞춰 지급률이 인하되면서 예전만큼의 수익성은 보장해주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신임 군 간부들이 군인공제회를 이용하는 이유는 돈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는 급여에서 공제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전역을 하거나 회원퇴직급여 탈퇴를 하지 않는 이상 받을 수 없는 돈이므로 회원퇴직급여는 큰 돈을 모으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군인공제회의 각종 복지 혜택을 위한 기본 상품
회원퇴직급여는 군인공제회의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한 기본적인 상품입니다. 이 상품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복지 혜택을 받고 싶다면 반드시 회원퇴직급여에 가입해야 합니다.
군인공제회에서 회원에게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로는 회원자녀 성년축하금, 회원자녀 출산보조금, 재해위로금, 기념품 등의 무상복지금(품)과 복지시설 이용 혜택이 있습니다. 이러한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하여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군 간부라 할지라도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구좌인 10구좌(50,000원)만큼은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인공제회의 복지 혜택과 관련된 정보는 이곳(링크)을 참고하십시오.
시중은행의 군인을 위한 적금 상품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군인을 위한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군인 적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금리에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대부분의 시중은행 적금 상품은 1.X% 후반대의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군인 적금은 금리가 5.0%를 넘는 상품이 대다수입니다. 군인 적금 상품은 병 뿐만 아니라 간부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사관, 장교가 군인 적금을 재테크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군인 적금 상품을 살펴보자면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의 KB국군장병우대적금(간부용)과 신한은행의 신한군인행복적금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중인 상품이며, 대다수의 장교, 부사관 훈련 과정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급여통장으로 개설해주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군인 적금 상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은행 KB국군장병우대적금(간부용)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군 간부용 적금 상품입니다. 간부용 상품이기 때문에 군 의무복무 병을 제외한 모든 군인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의무복무중인 장교, 부사관 뿐만 아니라 사관생도, 군 간부후보생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다른 시중은행의 군인 적금 상품과 비교해보았을 때 월등히 높은 4.80% 기본 금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군인 적금 상품은 군인을 위한 특별한 상품이며 매우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의 특성상 주거래은행 고객에게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은 4.80%의 높은 기본 금리를 제공합니다. 주거래은행 고객에게 제공하는 우대금리는 0.3%p에 불과합니다.
군인 적금 상품은 매월 불입할 수 있는 액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와 같은 제한 역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은행으로서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 군인 적금 상품은 월 최대 5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반기마다(연 2회) 최대 100만 원을 추가적으로 적립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의 우대이율은 최대 0.3%p입니다. 이 우대이율은 KB국민은행 본인의 계좌 중 급여이체를 받는 계좌가 있으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군인 적금이기 때문에 국군재정관리단을 통한 급여이체실적이 있으면 됩니다. 바로 이 조건이 주거래은행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건인데, 국민은행에서는 0.3%p라는 낮은 우대금리만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KB국민은행을 이용하는 모든 군인들이 고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KB국군장병우대적금(간부용) 특징
- 장교, 부사관, 사관생도, 군 간부후보생 모두 가입 가능
- 4.80% 기본 금리 제공 (고금리)
- 월 최대 50만 원 적립가능
- 반기마다 최대 100만 원 추가 적립 가능
- 주거래은행 고객에게 우대이율 0.3%p 제공
신한은행 신한군인행복적금
신한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군 간부용 적금 상품입니다. 국민은행의 KB국군장병우대적금과 마찬가지로 장교, 부사관, 사관생도, 군 간부후보생 등 군 간부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 군인 적금 상품과 마찬가지로 1인 1계좌가 원칙입니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의 군인 적금 상품과는 다르게 비교적 낮은 2.00% 기본 금리를 제공합니다. 우대이율을 이용하여 최종적으로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은 고객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대금리를 받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국군재정관리단을 통한 급여이체실적이 있어야 하며, ② 자동이체 실적이 있어야 하고, ③ 신한은행 ISA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각각 ① 2.00%p, ② 1.00%p, ③ 0.5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다면 위의 세 가지 우대금리 제공 조건은 매우 쉽게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으로 급여이체 계좌를 설정하고, 휴대전화 사용 요금이나 각종 공과금을 신한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가 되도록 조치하면 됩니다. ISA 계좌는 저금리 시대에 필요한 절세금융상품이므로 하나쯤은 가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의 군인 적금 상품과 동일하게 최대 월 50만 원까지만 적립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반기당 최대 100만 원 이내에서 추가 적립을 지원하지만, 신한은행에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립 조건만 보면 국민은행이 나아보입니다.
# 신한 군인행복적금 특징
- 장교, 부사관, 사관생도, 군 간부후보생 모두 가입 가능
- 2.00% 기본 금리 제공
- 최대 3.50%p의 우대금리 제공
- 월 최대 50만 원 적립가능
마무리
지금까지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와 시중은행의 군인 적금 상품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는 월 750,000원까지 불입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 군인 적금은 월 500,000원까지만 적립할 수 있다는 점, 회원퇴직급여는 월 복리라는 점,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에는 회원퇴직급여보다는 시중은행 군인 적금 상품이 더 수익성이 좋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재테크 계획을 세우면 될 것 같습니다.
타이틀 이미지: Aviatrix Aviatrix, South Korea Air Force F-16 Married Couple Fighter Pilots Husband & Wife Capts Wing Jung Yoon-suk (정윤석) and Park Eun-ji (박은지), Flickr. Public.